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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소식

“안전한 벌목장비로 폐목재 재활용 시대의 새역사를 쓴다”
  • 날짜   25-03-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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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나무연구소 임종민 대표

임종민 나무연구소 대표.

폐목재 재활용은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그러나 폐목재의 안정적 공급과 효율적 처리는 해결되지 않는 해묵은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최근 크게 발생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 감염으로 인한 미이용 폐목재가 산림당국과 임업계의 골칫거리다. 나무연구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벌목 장비를 개발하며 보다 효율적인 폐목재 재활용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임종민 대표를 만나 벌목 장비의 개발 배경과 산업적 의미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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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목재 재활용 시장에서 나무연구소가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말해달라.
=나무연구소는 폐목재를 수거하고 가공해 목질판상재 원료 및 연료로 재활용하는 전문 기업이다. 건설 현장, 가구 공장, 산업 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폐목재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자원 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김포의 동일우드를 모태로 오산의 진향트리와 함께 화성의 나무연구소 체계를 갖추고 종합 재활용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세 회사는 별도 법인이지만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폐목재 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업무를 진행한다.

최근 특히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신규 목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폐목재의 재활용이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나무연구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된 폐목재 가공 시스템으로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무연구소가 개발한 벌목 장비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별점은 안전성과 생산성이다. 기존 방식에서는 작업자가 직접 전기톱을 사용해 벌목해야 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컸다. 하지만 새 장비는 기계식 절단 방식을 적용해 작업 속도를 높이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했다.

생산성 면에서도 기존 체인톱 작업보다 3~5배 빠른 속도로 벌목이 가능하다. 하루 작업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해 공급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일정한 품질의 목재를 확보할 수 있어 재활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이 장비는 이동성이 뛰어나 산림 현장에서 직접 작업이 가능하다. 기존 장비들이 대형 장비에 의존해 특정 지역에서만 활용될 수 있었다면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상대적으로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절단 성능을 갖춰 임업과 폐목재 처리 현장에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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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부착 입목벌도기(Tree Feller Shear type).

이 장비가 특히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처리에 최적화됐다고 들었다.
=전국 산림의 대부분이 재선충 피해를 입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이로 인해 연간 130만~150만 톤의 폐목재가 발생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피해목을 빠르게 방제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다. 그러나 새로운 벌목 장비를 활용하면 피해목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고, 폐목재의 안정적 공급도 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물질 재활용과 연료 재활용 간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재선충병 피해목은 일반 목재와 달리 신속한 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감염된 목재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장비는 재선충 피해목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이를 즉시 가공해 연료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장비의 보급 계획은.
=현재 벌목 절단기는 선주문이 접수됐으며 본격적인 보급은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5월부터는 실질적인 납품이 진행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추가적인 기술 보완과 양산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해외 장비는 가격이 높아 보급이 어려웠지만 이번 절단기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돼 임업 종사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벌목 장비의 대중화를 통해 임업 및 폐목재 재활용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께서 폐목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2006년 예림인테리어에서 영업부 팀장으로 근무하다가 2009년 폐목재 운반·처리 업체에 입사하면서 폐기물 산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7년 동안 일하며 건설 폐기물, 사업장 폐기물, 지정 폐기물까지 다양한 폐기물 처리 과정을 경험했다. 이렇게 일반 폐기물 업계에서 10년을 보내고 다시 목재 업계로 돌아온 것이다. 돌아온 이유는 폐목재 재활용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산업이기 때문이다. 또 기존의 폐목재 처리 방식이 비효율적인 점을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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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부착 원목절단기(Saw grapple).

폐목재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10년 전과 비교하면 가장 큰 변화는 연료 재활용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폐목재의 물질 재활용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국가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연료 재활용이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전기·스팀 생산과 연계되면서 폐목재가 주요 연료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물질 재활용 산업이 위축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연료 재활용이 정책적으로 더 많은 지원을 받으면서 기존 목재 재활용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따라서 물질 재활용과 연료 재활용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폐목재 재활용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폐목재 공급 부족과 산업 간 균형 조정이 가장 큰 문제다.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제도의 혜택이 연료 재활용에 집중되면서 물질 재활용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폐목재 발생량이 감소하면서 재활용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물질 재활용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폐목재는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자원이다. 이를 재활용하는 과정은 환경 보호와 직결되며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폐기물 산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는 분야이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모델을 정착시킬 수 있다.

앞으로도 나무연구소는 신기술 개발과 협업을 통해 폐목재 재활용 시장을 발전시키고 환경 보호와 산업 성장의 균형을 맞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벌목 장비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를 통해 폐목재의 활용도를 높이고 재활용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나무신문

출처 : 나무신문(http://www.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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