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초고층 목조빌딩 경쟁을 하는 이유(2)
- 날짜 25-06-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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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세계 주요 초고층 목조건축물 비교표
4. 산업과 경제 – 산림, 제조, 지역이 살아난다
초고층 목조건축의 확산은 산림 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을 의미한다.
기존에 저가 원자재 또는 펄프용으로만 사용되던 수종들이, 이제는 CLT나 Glulam 같은 고급 구조재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는 지역 산림과 제조 산업의 부흥으로 이어진다. 캐나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은 CLT 생산단지와 설계·엔지니어링 산업이 함께 성장하며 수천 개의 고용을 창출했다.
스웨덴은 스톡홀름 외곽에 세계 최초의 목조 도시(Wood City)를 조성하며, 지역 산림·건설·에너지 산업의 통합 발전 모델을 실험 중이다. 또한 목조건축은 철근콘크리트 대비 공사기간이 짧고, 인건비가 낮으며, 폐기물이 적다. 이는 민간 디벨로퍼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잡는 목조건축의 경쟁력은 이제 확고하다.
5. 도시 전략의 전환 – 숲을 닮은 도시
목조건축이 ‘재료의 변화’라면, 초고층 목조건축은 ‘도시 전략의 전환’이다. 이제 많은 도시가 숲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숲을 도시로 끌어들이고 있다. 뉴욕은 ‘Urban Timber Initiative’를 통해 기존 주차장, 공장 부지를 CLT 구조의 주거단지로 전환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런던은 도심 재개발 구역에 목조 복합빌딩을 권장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친환경 트렌드가 아니다. ▶ 주거안정 ▶ 도시 온도 조절 ▶ 지역 자원 활용 ▶ 건축 디자인의 다양성 확보 등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해법이 되고 있다.
마무리 – 한국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한국은 산림 면적과 목재 자원이 풍부하지만, 초고층 목조건축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기술과 자원은 있지만, 제도와 시장, 신뢰의 인프라가 부족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내화·내진 기준 등 법적 기반 마련 ▲국산재 기반 CLT·Glulam 생산 인프라 구축 ▲공공기관 주도의 시범 초고층 목조건축 프로젝트 착수 ▲목조건축 전문 인력 양성과 산업육성 계획 수립 ▲ 국민 대상 목조건축 인식 개선 및 교육 강화
세계가 이미 증명한 흐름에 우리가 뒤처질 이유는 없다. 지금이 바로 ‘도시를 숲으로’ 되돌릴 전략적 시점이다.
세계가 이미 증명한 흐름에 우리가 뒤처질 이유는 없다. 지금이 바로 ‘도시를 숲으로’ 되돌릴 전략적 시점이다.
<용어설명>
CLT: Cross Laminated Timber, 구조용직교집성판
Glulam: Glued Laminated Timber, 구조용 집성재
Hybrid: 철골 또는 콘크리트와 목재 병행 구조
콘크리트 코어: 엘리베이터 샤프트와 구조 중심부는 콘크리트로 보강
출처 : 한국목재신문(https://www.wood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