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효제동에 5층짜리 목조건물 짓는다…"전국 지자체 최초"
- 날짜 24-10-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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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준공 후 사회복지시설로 사용…"목조건축 가능성 보여줄 것"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상 5층 규모의 목조건축물을 짓는 '효제동 목조건축 시범사업'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제7차 건축위원회에서 이 사업이 조건부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구는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목조건축 활성화'를 선도하고자 지난해 10월 '중대형목조건축 활성화를 통한 목재친화도시 종로구현 세미나'를 열고 한국목조건축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는 올해 관련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목조건축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시범사업은 효제동 107번지 일대에 공공 주도로 목조건축물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접 대지에 세워질 효제동오피스텔(가칭)을 위한 기부채납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743.9㎡ 규모로, 추후 주민을 위한 사회복지시설로 사용된다.
올해 상반기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에 들어가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건축계획안은 ▲ 필로티와 코어를 제외한 기둥·보에 국내산 낙엽송을 사용한 목구조 계획 ▲ 층별 부재 크기와 간격을 조정해 다양한 목구조 경험을 제공 ▲ 유지·관리를 위한 투명 커튼월 마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또 1개 층 바닥은 목재를 사용해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기술적 도전도 시도할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시범사업으로 주민 관심을 유도하고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목조건축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지상 5층 이상 목조건축물을 건립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산림청이 지은 '영주 한그린 목조관'(지상 5층), '대전 산림복지진흥원'(지상 7층)을 들 수 있다고 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