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후변화 대응 목재이용 정책 강화해야
- 날짜 25-01-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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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A 산불은 이틀 동안 건물 1천 곳, 110 ㎢ 이상을 태웠고, 15만 명이 대피령을 받았다. 피해액은 80조원에 달한다. 산불, 기록적 가뭄과 홍수, 한파, 지진 등으로 지구촌은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끔찍한 일들을 최근에 더 많이 더 자주 겪고 있다.
인간들의 활동으로 지구의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5℃ 높은 수치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2100년에는 2.8℃까지 오르고 결국 인류가 150년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 재난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도 엄청나지만 인류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는 세계 각국에 기후변화를 대응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 감축해야 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 달성을 해야 한다.
파리올림픽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았듯이 건축물의 목조화는 지구의 이산화탄소 배출의 37%를 차지하는 건축 관련 산업에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매스팀버의 등장으로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을 목조로 짓는 게 가능해졌고 선진국에서는 큰 흐름이 되고 있다. 18층 이상 100m에 육박하는 목조빌딩이 지어지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더 높은 층의 목조빌딩 건축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미국의 제재산업은 매스팀버를 생산하는 소재생산 산업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빌라, 아파트, 공공건축물 등 수천 개의 프로젝트가 매스팀버로 지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로 기존 건축에 비해 약 15~30% 정도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매스팀버를 이용한 목조화는 자국의 목재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목조화에 필요한 목재를 가장 가까운 데서 운송해와야 이산화탄소 감축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매스팀버는 운송 에너지가 적게 드는 지역의 중소경 원목을 이용하기 적합하다. 때문에 지역의 산림자원이 중요해졌다. 산림자원은 지속가능한 경영으로부터 무한 재생산되기 때문에 고갈될 걱정이 없고 철이나 시멘트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행도 적다.
우리나라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건축물의 목조화에 대한 정책이 유럽에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다. 설계나 건축시공은 얼마든지 배워서 따라잡을 수 있지만 국산목재를 이용한 소재생산은 다르다. 매스팀버를 생산할 원목들이 태워지거나 제품이 되지만 몇 년 쓰고 버려지고 있다. 장수명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단계적으로 이용하여 이산화탄소 감축에 도움이 되도록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 건축물의 목조화를 통해 이산화탄소 감축을 하려면 자국의 지역목재를 이용해야 하고 지속가능한 산림으로부터 생산된 목재로 매스팀버를 제조해 사용해야 한다. 결국 이렇게 하려면 중소경재의 매스팀버 생산을 위한 설비와 원목공급 체계를 갖추는 방향으로 산림자원 이용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매스팀버를 생산하여 건축물에 사용하여 장수명화하면 이산화탄소 감축에 그만큼 기여하게 된다.
선진 제재설비는 15~28cm 직경의 원목을 주로 제재한다. 판재를 생산해 집성재나 CLT 소재로 사용하고 구조재나 인테리어 소재로도 사용한다. 이런 직경의 원목은 40~50년 된 우리산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산림청은 중소경재 전용 제재시설과 합판제조설비 및 건조시설을 확충에 적극적 노력을 해야 한다. 제재용 원목 공급량을 늘리고 이를 단계적 이용을 기본으로 하여 건축소재 생산을 우선 늘려서 목조건축 수요를 적극적 뒷받침할 정책이 필요하다. 목조건축이 살아야 목재산업도 살아나게 되고 산림산업도 살아난다.
출처 : 한국목재신문(https://www.woodkorea.co.kr)